해남으로 버스타고 또 들어와서 여객선타고 와서
아침 부터 오후까지 낚시하고,
저녁엔 술도한잔하는 여름휴가도 이제
슬슬 끝나갑니다.
민어는 구경만한게 참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은 민어한번 낚아 보려나 싶어
또 낚시대와 미끼 챙겨서 상마도 앞바다로 낚시하러 나갔습니다.
포스팅 첫사진부터 발이라 죄송합니다 ㅎㅎ
날씨가 워낙 더워서
쪼리신고 있던 부위만 빼고 다 탔네요
오메....
이제는 민어를 잡으러 온건지
배타고 놀러온건지,
일광욕한다 생각하고 그저 바다위에서 둥둥 떠있네요.
벌써 부터 여름인지 햇살은 뜨겁고,
가져간 마실것들은 이미 미지근해진지 오래 ㅋㅋ
아이스박스 챙기기 구찮아서 걍 들고왔는데
역시나 따끈한 음료를 마실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은 전복양식하는 가두리 어장이라던데
그 안에서 전복이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또
신기하더라구요~
오늘도 역시나 아나고만 낚다가 친구가
딱돔을 건져 올렸습니다.
줄무늬가 있어서 줄돔인가 싶은데
딱돔이라고 하네요.
비슷한것 같은데 무슨차이인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민어 먹으라고 가져온 낙지는
죄다 다른 생선들의 먹이가 되어가고 있죠.
그래도 아나고 아닌 다른 고기를 낚으니
새롭네요~~
작년에는 백조기랑 줄돔 조금 그리고 아나고 파티였는데..
올해는 그래도 새로운게 잡히니 기분은 좋습니다~
그리고 저도 입질 이오길래 장어인가보다하고
땡겼는데 간재미가 잡혔네요..
간재미가 낚시로도 잡히긴 하나봅니다.
이거 쪄먹거나 조림해서 먹으면 완전 쫄깃하고 맛있다던데 ㅎㅎ
여튼 장어만 보다 간재미가 올라오니
낚시할맛이 나네요~
그리고 바다장어도 큰거 작은거 할거없이 많이도
건져올렸는데,
사진은 그나마 큰놈 하나만 찍었습니다.
낚시대로 느껴지는 입질이 묵지해서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죠 ㅠ.ㅠ
아마 올해도 민어는 올리지 못할것 같네요..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하나 원...
작년 여름휴가도 여기서 보냈는데
앞으로 매년 이곳에 있을듯 싶어요 ㅋㅋ
그리고 또 올라온 아나고...
차라리 하모라도 잡혔으면 기분이라도 좋았을텐데 ㅋㅋㅋ
이건 완전히 미끼를 삼켜가지고
낚시바늘을 끊어야 할것 같네요.
오지게 팔딱거리는게 힘은 좋아가지고 참 ㅋㅋㅋ
이래서 남자들이 장어 요리를 찾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요게 가두리 전복양식장입니다.
티비에서 보면 바다가 아니라 지상에서도 양식장을 하던데
상마도 중마도 하마도 앞에는 대부분 바다위에서
조업을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여기 함부로 올라가시면 아니됩니다.
저야 친구가 이쪽 출신이라 구경삼아 한번 보라고
올라가게 해준거지만,
아무래도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외지인이 와서 기웃거리면 예민할수 밖에 없죠.
해도 슬슬 저물어가고
물때가 조금 남아서 낚시 포인트를 이동해서
좀더 해보았지만..
역시나 장어만....
여튼 오늘도 민어는 공치고 들어왔습니다.
다음주쯤이면 물때도 그렇고 민어낚시하기 참
좋은 시기라고는 하는데,
휴가는 정해져있으니 아쉬움만 한가득이죠
오늘길에 아이폰으로 풍경을 찍었는데
이쁘게 나온것 같아서 함께 올립니다.
바다위에서 해남의 일몰을 보고있자니
사뭇 또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자연앞에서 한낱 작은 인간이
민어 잡겠다고 까불고 있으니 하하하^^;;
낚시가 언제 사람마음대로 되던가요
마음을 비웠어야하거늘...
오늘은 그래도 술안주거리좀 생겼으니
친구와 잎새주 한잔 하면서
사는 이야기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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