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상마도 하마도 중마도를 도는 도선을 타고
들어갈때만 해도 날씨가 참 화창했는데,
어째 오늘은 좀 흐리네요.
그래도 해남여행은 오길 참 잘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흐리기만하고 바람이 많이 불진 않아서
낚시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것 같고,
햇빛도 어제처럼 쨍쨍하지 않아서
그나마 더위와 싸울일은 없겠네요.
오늘은 아침일찍 나갔습니다.
물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오후 늦게까지
민어낚시를 위해 바다위에 둥둥 떠있을것 같네요.
해남 삼마군도에 여행간다면
아마도 어제 같은 날씨가 참 좋을것 같습니다.
해수욕장만 있으면 딱인데 ㅎㅎ
덥다고 입수하면 물살에 목숨도 같이 떠내려가니 원...ㅋ
살짝 비가 오기도했던터라서
큼지막한 비닐 봉투에 마실거 먹을거,
그리고 부르스타 를 챙겨서 배탈 준비를 합니다.
물론 민어낚시용 미끼인 낙지와 새우(중하)도 넉넉히 챙겨서
배에 올라탑니다.
홍거시도 가져가면 좋을텐데
목적은 10kg이상급 민어니
친구와 다른 고기들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5kg 미만과 10kg이상은 가격차이가 상당히 크던데
과연 잡을수 있을런지..
낮이 되니 또 햇살이 쨍쨍합니다.
파도도 잔잔하고,
평온한 해남 앞바다에서 낚시대 드리워놓고
그저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신선 놀음중입니다.
어째 첫 입질 부터,
불가사리가 올라오네요 ㅠ.ㅠ
어업하시는 분들에겐 상당히
불필요한 존재인 불가사리..
이걸 말려 죽여야 하나.. 살려줘야하나..
해남 여행와서 불가사리나 낚아야하다니..
어째 오전 내내 민어는 구경도 못하고
아나고만 올라옵니다.
손질하기도 어렵다는데,
힘도 좋아서 아주 그냥 꿈틀꿈틀 ㅋㅋ
민어잡을라곳 사온 낙지가 장어에게 투자되고 있는 슬픈 현실입니다.
게다가 미끼 까지 삼켜버리면
낚시줄도 잘라버리고 새로 엮어야하니
참 번거롭습니다.
물론 릴감으면서 들어올릴때의 손맛은 좋지만
잡고나면 허탈한 아나고...
이거 잡으려고 서울에서 해남 상마도 앞바다까지 온게 아닌데..
날씨도 들쭉 날쭉하니
낚시 포인트를 옮겨 봅니다.
이쪽 지역이름은 모르겠지만
상마 하마 중마도 에서 좀더 떨어진곳인데,
여기는 대물급 민어보다는 3~5kg급 민어들이 자주
올라온다고 하네요.
근데 대부분 다 배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물때도 살짝 안맞아서 낚시대 몇번 걸어 놓다가
다시 상마도 쪽으로 포인트를 이동했습니다.
저희는 못잡긴 했는데 주변 배들에서 낚시중이신
다른 낚시꾼분들은 몇마리씩 꾸준히 올리시더라구요.
솔찍히 좀 부러웠습니다.ㅠ.ㅠ
바다에서 먹는 간식은 그맛이 상상을 초월하죠~~
비가 좀 왔던터라 첨에는 라면 몇개 끓여서 국물에 몸도좀 녹이며
배좀 채우고,
거기다 바로 짜파게티 투하해서 또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다위다보니 뭘먹어도 맛있습니다.
배위에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담배하나 피우면
세상만사 걱정과 스트레스가 잊혀진듯 참 기분이 좋습니다 ~~
물론 민어만 몇마리 올린다면 최고일텐데,
그리고 준비해간 커피입니다.
베트남이었나 g7커피라던데 찬물에도 잘 녹아서 몇개 챙겨왔습니다.
물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격하게 땡겼지만,
구할데도 없고 ㅋㅋ
종이컵에 분말 커피를 타먹더라도 맛은 최고입니다~~
밥도 든든히 먹었으니
다시 본업에 충실해야죠~
아직 조금 이른감도 없잖아 있다곤해도
바다에 배들이 많이 있네요.
다들 낚시하시는것 같던데 간간히 작은놈이라도 민어들
낚아 올라시더만,
우째 우리는 잡히는게 아나고 뿐인지..
또 아나고입니다.
서울에서나 귀하지 뭐 여기선 너무 잘잡혀서 슬픈 바다장어..
오늘 낚시도 장어 풍년입니다.
생각보다 미끼로 사온 새우가 빨리 사라져버려서
낼부터는 낙지로만 해야할텐데...
오늘도 민어를 낚아올리진 못했지만
친구가 큼지막한 민어를 낚아 올리다가 입이터져서 놓쳤습니다.
많이 아쉽더라구요
뜰채 가지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놓칠줄이야..
그래도 친구는 민어 손맛이라도 보았으니 뭐..
어쩌다 보니 시간도 해질무렵이 되고,
물살도 거세져서 오늘도 접살이 하고 돌아왔습니다.
해질녂의 해남 앞바다의 전복 양식장의 모습은
도시에서 볼수없는 잔잔한 풍경이더라구요.
민어는 오늘도 남들 잡는거 구경만하고,
불가사리와 아나고는 풍년이었고 그리고 짜잘한 고기들만 몇마리 잡았네요.
쓸데도 없는 아나고는 잡아도 처리하는게 문제네요.
민어는 사먹는게 더 빠르겠어요...ㅋㅋㅋ
여튼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 또 내일 달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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